🏬 1.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 배경 — 전통시장의 생존 전략
전통시장은 오랜 시간 동안 지역경제의 중심이자, 주민 생활의 핵심 기반으로 기능해왔다. 하지만 온라인 커머스의 확산,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방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전통시장은 점차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비대면 쇼핑과 디지털 경험에 익숙해지면서, 아날로그 중심의 전통시장은 경쟁력을 빠르게 상실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해 왔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전통시장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장함으로써 시장 생존력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지원 사업을 넘어, 전통시장 활성화의 구조적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 2. 스마트 상점 구축 사업 — 현장 중심의 디지털 기술 도입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디지털화 정책 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 상점 구축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통시장 내 상인들이 POS 시스템, 키오스크, 모바일 주문·결제 시스템, 무선 Wi-Fi, 고객 관리 프로그램(CRM) 등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단순히 장비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 맞춤형 컨설팅과 설치 후 사후관리까지 연계되어 있다.
스마트 상점이 도입되면 고객은 편리하게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으며, 상인은 매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상품 구성과 운영 전략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기술은 청년층을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가 창업하거나 협업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처럼 스마트 상점은 단순한 기술 보급을 넘어, 전통시장 구조 혁신의 핵심 기제로 평가된다.
🧭 3. 온라인 판로 개척 지원 — 배달·라이브커머스·플랫폼 연계
디지털 전환의 또 다른 축은 바로 온라인 판로 확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 상품이 배달앱, 온라인 쇼핑몰,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누리 전통시장 상품 배달 서비스’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협업하여 시장 상품을 당일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며, ‘라이브커머스 지원 사업’은 전통시장 상인이 직접 상품을 실시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송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획 및 장비 지원을 한다.
또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우체국쇼핑몰, 가치삽시다 플랫폼 등과 연계하여 전통시장 전용 온라인 쇼핑관을 개설하거나, 청년 크리에이터와 협업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판매 채널 다각화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온라인 판로 지원은 시장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정책 수단이다.
👩🏫 4. 상인 역량 강화 및 교육 프로그램 — 디지털 문해력과 실전 활용 능력
디지털 장비나 플랫폼이 아무리 잘 구축되어도, 이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면 정책 효과는 반감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교육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스마트폰 사용법 ▲SNS 마케팅 기초 ▲온라인 주문·배송 처리 ▲디지털 회계 및 고객 응대 방법 등 현장 중심의 실무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고령 상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은 사용 난이도를 낮추고 반복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디지털 전담 도우미를 배치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구조다. 일부 지역에서는 청년 상인을 디지털 멘토로 활용하는 **‘상생 멘토링 프로그램’**도 도입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서, 세대 간 기술 격차 해소와 공동체 의식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전통시장이 디지털 역량을 갖춘 자생적 공간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인의 인식 변화와 학습 의지가 병행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마무리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디지털화 정책은 단순히 기술을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다. 이는 전통시장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시장 생태계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종합적 전략이다. 스마트 상점 구축, 온라인 판로 개척, 상인 역량 강화 등은 상호 연계되어야 진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지역 상권을 만드는 핵심 열쇠가 된다.
디지털 전환은 전통시장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도약대다. 정부와 상인이 함께 만든 변화의 흐름은,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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