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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지자체별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성공 사례 비교

by info-blog-go 2025. 4. 18.

🏙️ 1. 서울의 통합형 스마트전통시장 전략 —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의 디지털 도약

서울특별시는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에 있어 가장 선도적인 사례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지자체 차원의 통합 스마트 전략과 함께, 자체 브랜드 강화 및 글로벌 소비자 대응 능력 강화라는 이중 목표를 가지고 전환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전통시장에 POS 시스템, 스마트 안내 키오스크, 디지털 전광판, QR코드 기반 지도, 모바일 결제 시스템 등을 일괄 지원했고, 이를 통해 시장 방문객의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광장시장은 서울관광재단과 협력해 외국인 소비자를 위한 다국어 번역 서비스와 SNS 기반 실시간 소통 콘텐츠까지 연계하면서 **‘관광형 디지털 시장’**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남대문시장은 중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스마트 물류 및 배송 체계를 구축해 B2B 상점 중심의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고, 덕분에 도소매 상인들의 반복 주문 처리 속도와 정확도가 크게 개선되었다. 서울의 전통시장들은 통합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성해 다른 지자체의 모델이 되고 있다.

 

 

🌊 2. 부산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 관광과 연계한 O2O 디지털 전환

부산광역시는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을 중심으로 관광 상권과 전통시장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디지털 모델을 구축했다. 국제시장은 AR 기반 시장 투어 서비스, 모바일 안내 어플리케이션, 위치 기반 이벤트 시스템을 도입해 젊은 세대와 관광객을 동시에 흡수하는 하이브리드 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는 스마트폰 하나로 상점 정보, 추천 상품, 할인 쿠폰, 길 안내,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자갈치시장은 수산물 중심의 특성을 살려, 신선식품 예약 및 당일배송 시스템을 강화했다. 디지털화된 수산물 유통망 덕분에 수산물의 가격, 원산지, 입고일자 정보가 실시간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되며,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구매율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또한, 부산시는 자체적으로 디지털 상인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여 상인들의 디지털 문해력 향상과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부산의 사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관광과 지역 경제를 동시에 살린 사례로 주목받는다.

지자체별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성공 사례 비교

 

🌄 3. 광주 양동시장 — 상인 주도형 디지털 생태계 조성

광주광역시의 양동시장은 지역 상인회가 주도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풀뿌리형 혁신 사례다. 초기에는 정부와 지자체의 디지털 장비 지원이 중심이었지만, 점차 상인들이 직접 스마트폰 라이브커머스, 블로그 마케팅, SNS 고객 관리 등을 시도하면서 자생적인 디지털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 특히 상인회는 디지털 교육을 자체 커리큘럼으로 만들어 신규 상인과 고령 상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 체계를 개발했고, 지역 대학과 협력해 청년 디지털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양동시장은 디지털 인프라보다 사람 중심의 디지털 문화 형성에 방점을 둔 점이 특징이다. 매출 증대보다는 고객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전략을 통해, 단골 고객 확보율과 재방문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한 시장 유튜브 채널 운영, 자체 브랜드 마켓 운영 등 상인 주도의 콘텐츠 생산도 활발하다. 광주의 사례는 기술만이 아닌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 모델이라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 4. 전주의 청년몰 프로젝트 — 디지털과 청년창업의 결합 사례

전라북도 전주시의 남부시장 청년몰 프로젝트는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청년 창업을 결합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청년몰은 기존 전통시장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디지털 친화적 콘텐츠와 창업 공간이 결합된 복합문화 상업공간이다. 이곳의 점포들은 대부분 SNS 마케팅, 온라인 쇼핑몰, 배달 서비스, 라이브커머스에 능숙한 청년 창업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통시장의 정서와 현대적 소비 트렌드를 접목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전주시는 청년몰 입주자에게 초기 마케팅 교육, 디지털 컨설팅, 공동 프로모션 운영비 등을 지원해 디지털 자립 능력을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년몰 내 일부 점포는 월 매출 1천만 원을 넘는 등 전통시장 내에서도 고매출 점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라이브 방송 연계로 시장 유입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주의 사례는 전통시장과 청년의 융합이 디지털 전환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이다.

 

 

✅ 마무리

서울, 부산, 광주, 전주의 사례는 각 지자체의 특성과 지역 경제 구조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어떤 도시는 관광을 접목해 스마트화했고, 어떤 곳은 상인의 자발적 참여로 디지털 생태계를 형성했으며, 또 다른 곳은 청년 창업과의 결합을 통해 시장의 분위기 자체를 바꾸었다.

공통점은 모두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소비자와 상인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지속성을 추구했다는 점이다. 지자체는 이제 단순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지역 맞춤형 디지털 전략과 상인 중심의 자립 생태계 구축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다른 지역에도 충분히 확장 가능하며, 전통시장의 미래를 밝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